2015년 10월 2일 금요일

내가 상상하던 고조선

근래까지 역사에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내가 인지하던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아주 오랜 선사시대로써 청동칼 들고 움막에서 옷 대충 입고 부락단위로 생활하던 낡고 낡은 국가였다. 그 만큼 삼국시대 이전의 생활상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내 속에서 마음대로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나 보다.

맨날 고조선하면 이런 그림만 보여주니...


나와 같은 우리 상고사에 무지한 사람이 대다수라면, 이병도 이후 이어지는 식민사학자들이 바라는 대로 그들이 원하는 뿌리(혼)를 잃은 이 땅의 한국인들의 집단을 완성했는 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끓어 올라 복잡한 머리속을 우울함으로 짖눌려 버리고 몇날 몇일 온종일 인터넷의 무자비한 정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왜 나같은 일상에 바쁜 일개 시민이 완전히 꺽어져 있는 우리의 역사때문에 고민해야 하는가. 차라리 중국처럼 이것 저것 다 자랑스러운 자기네의 역사라고 해버리면 그냥 피식 웃고 넘어가버릴텐데 소위 우리 역사의 표준이라는 것이 내 것도 내 것이 아니라는 작태의 결과물이니 짜증과 분노로 하루하루 맘이 썩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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