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림의 나의 고조선

청동검들고 전쟁하다 죽으면 고인돌에 묻힌다는 내 머리속의 유아적 고조선 이미지가 천지개벽 수준으로 상향되었다. 일단 진시황과 고조선이 시대를 같이하고, 진시황릉이 실제 그 이전에 만들어졌다는 근거가 있으니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그림을 참조하여 나의 고조선 시대 상은 혁신되었다.



이곳이 진시황릉이라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이곳이 고조선의 단군 능일 것이라는 근거는 있다.
* 군사들의 상투는 고조선시대부터 해오던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이다.
* 능에서 발견된 청동 마차는 평양에서 발견된 청동마차와 너무나 닮았다.
* 능의 모양이 원모양의 봉분 형태가 아닌 사각형태로 적석 피라미드 형태이다.

진시황능이 아니라는 근거는 많다.
* 통일 왕조 진은 철기시대로 철기유물이 발견되어야 하나 청동 유물이 발견된다.
* 군사들은 빨강,보라등의 여러 색상으로 채색되어 있다.(진나라때는 검은색으로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
* 사서를 참조하면 진의 군대는 기병중심이어야 하는 군대가 마차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다.

서안의 다른 능(피라미드)들이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투탕카멘 무덤처럼 거짓없이 발굴되고,
그것들이 한나라 무덤이라는 명확한 증거들이 나온다면 포기하련만, 중국의 행태가 불순해서 도저히 우리 것이라는 확신을 버릴수가 없다.

병마용 출토 청동마차

KBS 역사 스페셜에서 평양 출토 유물을 컴퓨터로 표현한 이미지

해를 가려주는 일산뿐 아니라 마차 바퀴살도 우리양식이라고 한다.

내가 상상하던 고조선

근래까지 역사에 무관심하고 무지했던 내가 인지하던 "고조선"이라는 나라는, 아주 오랜 선사시대로써 청동칼 들고 움막에서 옷 대충 입고 부락단위로 생활하던 낡고 낡은 국가였다. 그 만큼 삼국시대 이전의 생활상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내 속에서 마음대로 이미지를 그리고 있었나 보다.

맨날 고조선하면 이런 그림만 보여주니...


나와 같은 우리 상고사에 무지한 사람이 대다수라면, 이병도 이후 이어지는 식민사학자들이 바라는 대로 그들이 원하는 뿌리(혼)를 잃은 이 땅의 한국인들의 집단을 완성했는 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끓어 올라 복잡한 머리속을 우울함으로 짖눌려 버리고 몇날 몇일 온종일 인터넷의 무자비한 정보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왜 나같은 일상에 바쁜 일개 시민이 완전히 꺽어져 있는 우리의 역사때문에 고민해야 하는가. 차라리 중국처럼 이것 저것 다 자랑스러운 자기네의 역사라고 해버리면 그냥 피식 웃고 넘어가버릴텐데 소위 우리 역사의 표준이라는 것이 내 것도 내 것이 아니라는 작태의 결과물이니 짜증과 분노로 하루하루 맘이 썩어간다.